이남식(53·사진)
초대 조직위원장 이남식 총장
“석재산업으로 유명한 전북 익산지역의 돌 관련 문화 발전에 전기를 마련하려 합니다.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익산의 도로 곳곳에 아름다운 돌조각품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열리는 ‘익산 국제 돌문화 프로젝트’의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남식(53·사진) 전주대 총장의 바람이다.
2003년부터 전주대를 이끌어온 그는 “익산은 경기도 포천, 경남 거창과 함께 전국에서 화강암으로 유명한 3곳 가운데 하나”라며 “백제의 석공 아비지, 아사달의 후예로서 앞으로 석재산업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행사는 국제돌조각 심포지엄이다. 보통 학술 심포지엄은 1~3일 가량 열리지만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조각해 전시하는 이 심포지엄은 행사 성격상 이달 말까지 23일간 진행한다. 외국인 10명, 내국인 10명 등 조각가 20명이 ‘만남과 동행’을 주제로 특설무대가 설치된 익산 미륵사지에서 작품을 만든다. 완성된 조각품은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시한다. 그는 “대리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도시 카라라에서도 이런 행사를 열 때 보통 한 달 가량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해체·복원 과정에 있는)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나라 불교탑의 원형으로 의미가 크다”며 “백제의 돌 문화는 이집트 피라미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이탈리아 콜롯세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 전주한지문화축제, 세계허브산업엑스포, 전주세계난엑스포 등에서도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있어 이번 행사에서도 ‘마이다스’의 솜씨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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