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섭(51·사진)
부산 민주시민상 수상…동의대·KBS이사 해임 석달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대학교수와 <한국방송>(KBS) 이사에서 잇따라 해임된 신태섭(51·사진) 전 동의대 교수가 제17회 부산 민주시민상 개인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민주시민상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박정희 유신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부마항쟁 기념일을 맞아 민주, 인권, 평화, 통일 등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실천하고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에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민주시민상 심사위는 “신 전 교수가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무릅쓰고 양심과 원칙을 지켰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노력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씨는 지난 7월 이명박 정권의 압력으로 자신을 해임시킨 동의대 이사회와 방송통신위를 상대로 해임 무효소송을 진행중이며, 1997년부터 맡아온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으로서 현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와 언론정책의 문제점을 강연 등을 통해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 정부 여당은 독립적이고 자율성을 지녀야 할 공영방송을 관영 또는 민영화해 정권홍보나 소수 기득권층을 위한 여론조작 및 돈벌이 도구로 삼으려 한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위기를 외면하지 말고, 그 위기를 빚은 세력에 결연히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뜻이 상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그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7시 민주공원 큰방 부마민주항쟁 29돌 기념식장에서 열린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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