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과 원청 업체의 직접 고용 등을 주장하는 하이닉스 및 매그나칩반도체의 구 하청업체 노조원들의 농성과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이 4일 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호소문에서 "직원들의 땀과 눈물로 흑자구조로 전환하고 경영정상화를 앞두고 있으나 주력 제품인 D램 판매단가의 급격한 하락과 함께 유가 급등, 환율하락 등이 하이닉스를 짓누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익률이 좋은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청주사업장은 구 하청 노조원들의 천막농성과 잇단 대규모 불법시위로심각한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는 이어 "사회적 약자의 손을 들어주는 경제.사회적 통념 때문에 사실을 왜곡.과장하고 과격시위를 일삼고 언어적 폭력을 쓰더라도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어야 하는 하이닉스의 '벙어리 냉가슴'을 한번만이라도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하이닉스는 "우리가 법을 어겼다면 제재를 달게 받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겠지만법과 원칙에서 벗어난 타협은 하지 않겠다"며 "경제활동에 몰입해 뜨거운 도전경영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임직원 일동 명의로 작성한 호소문을 이날 도내 각 기관, 단체 등에보냈다.
한편 일부 구 하청업체 노조원들은 원청과의 동일임금 수준 지급, 하이닉스 등의 불법파견 근로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였고 이에 맞서 구 하청 업체들은 같은 달 25일 직장폐쇄 조치와 함께 폐업을 단행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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