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조개 잡이 제철을 맞아 `식인상어´에 대한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북 군산대 최 윤(해양생명과학부)교수는 4일 "매년 5-6월 남쪽에서 난류를 따라 올라온 백상아리(식인상어의 일종)가 머무는 시기에 서해 연안에서 상어에 의한인명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교수는 2002년에 자신이 한국어류학회에 발표한 `한국 연근해 상어의 공격과백상아리의 출현'이라는 논문을 토대로 "지난 96-2001년에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생한 상어에 의한 사고 6건이 모두 군산과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발생했다"며 "키조개 잡이 제철인 5-6월에 이 해역에서 조업하는 잠수부와 해녀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어가 키조개 잡이 어민을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 최교수는 "키조개를 캘 때 내는 소리와 비린내가 백상아리의 청각과 후각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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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6월 전북과 충남 서해안 일대에 ‘식인상어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15일 전북 부안군 위도 북방 4마일 해상에서 식인상어의 일종인 청상아리 1마리가 그물에 잡혔다. 군산/연합,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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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수는 상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키조개 잡이를 하는 잠수부와 해녀는 2-3명이 함께 공동 작업을 할 것 △백상아리를 물 속에서 만났을 때 놀라서 급하게 물 위로 나오지 말 것 △잠수 조업을 하는 해역에서는 비린내를 풍기지 말 것을당부했다.
군산해양경찰서도 상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야간작업과 패류 채취를 피해줄 것을 어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2002년 6월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 성질이 포악해 사람을 공격하는 길이 1.5m의 청상아리가 잡혔으며 2001년에 5월에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대길산도 해상에서 2m크기의 식인상어가 나타나 조업 중이던 잠수부가 긴급 대비했다.
이밖에 96년 5월에는 군산시 옥도면 연도 근해에서 잠수부 1명이 식인상어에 의해 희생되는 등 매년 봄철이면 식인상어가 이 해역에 자주 출현하고 있다. (군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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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은 식인상어의 서식지가 되려나. 지난 96년 6월 전북 군산시 연도 서쪽에서 잡은 식인상어가 기중기에 매달려 있다.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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