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서울시 공무원이 시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다.
4일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감사와 관련,자체 예산 집행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8급 기능직 손모(47.여)씨가 공금 7천1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 경찰에 고발했다.
손씨는 소모품비와 업무추진비 등 일상 경비를 담당하는 모 부서 회계로 근무하면서 지난 2003년 8월부터 최근까지 120여차례에 걸쳐 정당한 회계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위조한 인감을 날인한 시 금권을 은행에 제시, 7천100여만원을 인출해 횡령한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체 감사 결과 손씨는 남동생이 도벽과 낭비벽으로 카드 대금이연체되는 등 빚을 지자 이를 갚아주기 위해 공금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시는 손씨가 구속될 경우 파면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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