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개발 의혹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이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임식에서 신 사장은 "직원들이 유전사업 의혹으로 각 기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등 두 달 넘게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그런 가운데도 3만 철도가족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별다른 사고없이 철도가 안전하게 운행돼 온 것을 감사하게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철도청장인 김세호 건교부 차관이 물러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유전사업 의혹의 진실이 하루 빨리 규명돼 국민에게 한점 의혹없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제2의 창업을 위해 한 배를 타고 항해를 계속하자고 약속했으나 이렇게 중도에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일류철도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수익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없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신 사장 이임식은 철도공사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신 사장은 지난 1983년 철도청에 들어온 뒤 2004년 철도청 차장과 청장을 거쳐올해 출범한 한국철도공사 초대 사장에 취임했으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의혹으로취임 4개월 여만에 중도사퇴하게 됐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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