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대표이사 명의카드 만들어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4일 노숙자를 이용해 유령회사를 만든 뒤 법인카드로 물건을 사고 파는 수법으로 22억4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채아무개(3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채씨 등은 2002년 10월부터 신용불량자가 아닌 노숙자 등을 8개 유령회사 대표이사로 만들어 발급받은 법인 신용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이나 주유권을 사들였다가 파는 ‘카드깡’을 통해 22억4천만원을 떼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는 열흘마다 법인카드 신용 한도가 살아나는 점을 이용해 일본에서도 물건을 사들였으며, 은행 직원들에게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하며 신용 한도를 올려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채씨 등이 노숙자 등에게 목욕과 이발을 시킨 뒤 정장을 입혀 “일본 등지에서 전자제품을 수입하는 신생 업체 대표”라고 소개해 은행들을 속여 왔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4일 노숙자를 이용해 유령회사를 만든 뒤 법인카드로 물건을 사고 파는 수법으로 22억4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채아무개(3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채씨 등은 2002년 10월부터 신용불량자가 아닌 노숙자 등을 8개 유령회사 대표이사로 만들어 발급받은 법인 신용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이나 주유권을 사들였다가 파는 ‘카드깡’을 통해 22억4천만원을 떼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는 열흘마다 법인카드 신용 한도가 살아나는 점을 이용해 일본에서도 물건을 사들였으며, 은행 직원들에게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하며 신용 한도를 올려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채씨 등이 노숙자 등에게 목욕과 이발을 시킨 뒤 정장을 입혀 “일본 등지에서 전자제품을 수입하는 신생 업체 대표”라고 소개해 은행들을 속여 왔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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