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 스님 100일 단식과 도롱뇽 소송 등 환경파괴 논란을 빚어온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의 환경영향 공동조사가 이달 말부터 석 달 동안 이뤄진다.
천성산대책위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일 대전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4차 전체회의를 열어 ‘천성산 환경영향 공동조사단’을 꾸리는 데 합의했다.
환경영향 공동조사단은 양쪽에서 전문가 5명을 포함해 7명씩 14명이 참여해 △구조지질 △암반공학 △지하수 △지구물리탐사 △생태계 등 5개 전문 분야로 나눠 습지주변 시추 조사와 습지 및 터널부, 생태계 조사 및 분석 등을 하게 된다.
시설공단 배용득 건설본부장은 천성산 원효터널 공사와 관련해 “조사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발파 공사 등은 그동안 중단하되, 조사가 끝난 뒤에는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율 스님은 “이제까지의 환경 평가와 달리 이번 조사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조사를 맡는 만큼 객관적인 조사와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양쪽 전문가가 합의하면 약 한 달 연장할 수 있으며, 공동조사 결과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사결과 보고서를 대법원에 내게 된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