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6월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남쪽 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16돌 기념 제7회 시민달리기 대회 ‘행진 610’에는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6·10항쟁 달리기 새달 12일 상암월드컵공원서
역사주제 다양한 행사열려
‘역사와 함께 달리자, 한-중-일 어깨동무하고 뛰자!’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시민달리기 축제 <행진610>(한겨레신문사·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최)가 다음달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열린다. <행진610>은 1987년 6월 항쟁의 정신을 기리려고 시작됐다. 올해의 초점은 시민의 힘으로 동아시아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평화의 싹을 틔우자는 데 맞춰져 있다. 광복 60년, 한-일 수교 40년 등 동아시아 역사의 전환점을 맞아 일본의 역사 왜곡이 첨예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달리기 행사에서는 한·중·일 3국의 역사 부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 5월 중 동시 출간)를 펴낸 한국의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중국의 사회과학원, 일본의 ‘어린이와 교과서전국네트21’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함께 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역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인 후소사판 교과서와 <미래를 여는 역사>를 비교 전시하는 ‘역사야 놀자’, 한·중·일의 주요 현대사를 알려주는 전시, 역사에 대한 문제를 함께 풀어보는 퀴즈대회 등이 열린다. 또 역사 속 인물들의 모형을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어주고, 역사를 소재로 한 조각그림 맞추기도 한다. 학교 선생님이 인솔해 20명 이상 참여하는 초·중·고교생들에게는 <미래를 여는 역사>를 나눠줄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달 중순부터 <한겨레>에 공동 소설을 연재하는 공지영씨와 일본 작가 쓰지 히토나리씨도 시민과 함께 달린다. 이들은 참가자들로부터 함께 뛰고 싶은 ‘6월의 꽃’으로 선정됐다. 이들 외에 현재 노무현 대통령, 손석희 문화방송 아나운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등도 ‘6월의 꽃’으로 참가자들에 의해 추천돼 있다. 행사 뒤에는 인디밴드 크라잉넛이 ‘독립군가’등의 곡을 연주한다. <행진610> 참가 신청은 13일까지 인터넷사이트 ‘610.hani.co.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7천명까지다. 5일 현재 4천여명이 신청했다. 문의는 <행진610> 사무국(02-786-0610), 한겨레신문사 문화사업부(02-710-0761).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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