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30일 발표한 후반기 장성 인사에서 단기사관후보생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군이 나왔다. 육군훈련소 정보작전처장을 맡고 있는 곽의영 대령(사진·단기사관후보생 13기)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1976년 6월 하사로 군 생활을 시작한 곽 대령은 이듬해 11월 단기사관후보생으로 지원해 소위로 임관한 뒤 31년 만에 별을 달았다.
단기사관후보생은 육군이 장교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사관(옛 하사관) 중에서 우수자를 선발해 단기 교육 뒤 장교로 임용한 제도다. 지금까지 보병과 포병 위주로 15기에 걸쳐 6597명이 단기사관으로 임관했으나 현재 대령 11명만이 남아 있고 장군 진급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군 관계자는 “단기사관은 초급장교로 활용하기 위해 양성한 것이기 때문에 대개 영관급 진급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기사관 제도는 현재 우수 부사관·상병·병장에게 장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간부사관제도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권두환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번 장성 인사에서는 그동안 진급에서 소외된 단기사관후보생 출신을 처음으로 발탁했다”며 “전문성과 능력을 평가해 적재적소에 보직했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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