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문관 데려오기로
네덜란드서 ‘축구 히딩크’에 이어 ‘농정 히딩크’를 수입한다.
농림부는 5일 “이달 안으로 네덜란드로부터 국내 첫 농업수출 자문관의 영입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 대상자는 경상남도에서 1년 동안 농업자문관을 지냈던 축산 전문가 힐 브링크(50)다. 농림부는 브링크를 영입하면 농산물 수출, 고급기술 교육과 젊은 농촌지도자들에 대한 컨설팅 및 강의 등을 맡길 예정이다. 농림부는 브링크가 네덜란드 안에 광범위하게 구축해 놓고 있는 농업전문가 인맥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농림부가 자문관을 영입하려는 것은 국내 농산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이자는 데 뜻이 있다. 네덜란드는 농민이 25만8천명에 지나지 않지만 화훼 등 연간 농산물 수출액이 430억달러나 된다. 무려 한국의 21배에 이르는 수치다. 농림부 관계자는 “‘고액연봉’은 아니지만 예우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며 “네덜란드가 국내와 유사한 소농에 토지 집약적 농업강국이어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덴마크로부터 농협 분야, 스위스로부터 농업 개발·관광 분야의 자문관도 각각 영입할 예정이다. 하성봉 기자 sb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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