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하 공동대표 등 사의 표명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30일 환경운동연합의 공금 수억원을 빼돌려 쓴 혐의(횡령) 등으로 이 단체 기획운영국 부장이었던 김아무개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환경련 명의의 계좌를 개인적으로 관리하며 후원금과 ‘서해안 살리기’ 성금 등 92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환경 프로젝트에 쓰겠다며 한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 수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경련 윤준하 공동대표와 안병옥 사무총장은 이날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환경련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 데 사과했지만 김씨의 횡령 금액이 4억여원이라는 데 대해서는 “검찰이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환경련은 지난달 8일 또다른 상근활동가 두 명의 공금 횡령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을 계기로 사업과 회계 전반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이던 과정에서 김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9일 서울관악경찰서에 고소했다.
김정수 김지은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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