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개교 100돌 기념식
창립자 후손등에 감사패
한국의 대표 사학인 고려대가 5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안암캠퍼스에서 김원기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들과 주한외교사절, 동문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4일 고려대 주최 ‘세계 대학 총장 포럼’에 참가한 외국 대학 총장 5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어윤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이 자리는 지나온 ‘민족 고대’ 100년을 자축하는 자리이지만, ‘세계 고대’ 100년의 서막을 여는 의미도 있다”며 “10년 안에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과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맥퍼든과 스티븐 추는 영상을 통해 축하했다. 이어 창립자 이용익과 손병희에 대한 감사패가 후손들에게 전달됐다. 1905년 대한제국 황실 재정책임자인 이용익이 고종한테서 이름(보성전문)을 내려받고 세운 고려대는 1910년 천도교 지도자 손병희가 인수했고, 1932년 학교를 인수한 김성수는 해방 직후 대학 승격을 추진하며 지금의 학교 이름을 지었다. 고려대 학생들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4·18시위와 긴급조치 7호를 불러온 유신반대 시위를 통해 민주화 역정에도 큰 공헌을 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성균관을 모태로 삼은 성균관대가 607년, 서양식 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사학들 중에는 연세대(1885년 설립), 이화여대(1886년), 숭실대(1897년), 총신대(1901년) 등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동국대와 삼육대, 숙명여대는 내년에 100돌을 맞는다. 한편, 2일 무노조 경영을 비판하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방해했던 ‘다함께 고대모임’ 소속 학생 20여명은 이날 교내에서 “명예박사학위 수여 항의시위 정당하다”, “징계 시도 중단”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들에 반대하는 학생과 교직원 등이 막아서면서 행사장 쪽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창립자 후손등에 감사패
한국의 대표 사학인 고려대가 5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안암캠퍼스에서 김원기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들과 주한외교사절, 동문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4일 고려대 주최 ‘세계 대학 총장 포럼’에 참가한 외국 대학 총장 5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어윤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이 자리는 지나온 ‘민족 고대’ 100년을 자축하는 자리이지만, ‘세계 고대’ 100년의 서막을 여는 의미도 있다”며 “10년 안에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과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맥퍼든과 스티븐 추는 영상을 통해 축하했다. 이어 창립자 이용익과 손병희에 대한 감사패가 후손들에게 전달됐다. 1905년 대한제국 황실 재정책임자인 이용익이 고종한테서 이름(보성전문)을 내려받고 세운 고려대는 1910년 천도교 지도자 손병희가 인수했고, 1932년 학교를 인수한 김성수는 해방 직후 대학 승격을 추진하며 지금의 학교 이름을 지었다. 고려대 학생들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4·18시위와 긴급조치 7호를 불러온 유신반대 시위를 통해 민주화 역정에도 큰 공헌을 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성균관을 모태로 삼은 성균관대가 607년, 서양식 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사학들 중에는 연세대(1885년 설립), 이화여대(1886년), 숭실대(1897년), 총신대(1901년) 등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동국대와 삼육대, 숙명여대는 내년에 100돌을 맞는다. 한편, 2일 무노조 경영을 비판하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방해했던 ‘다함께 고대모임’ 소속 학생 20여명은 이날 교내에서 “명예박사학위 수여 항의시위 정당하다”, “징계 시도 중단”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들에 반대하는 학생과 교직원 등이 막아서면서 행사장 쪽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