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조합원·시민대책위 "박이소 위원장 약속어겨"
경북 노조위원장 구속
부산항운노조 개혁안이 비리를 저질러 구속된 노조 간부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수감돼 있는 박이소(61) 부산항운노조위원장은 4일 ‘부산항운노동조합 민주화 및 개혁안’을 결재해 노조에 통보했다. 이 개혁안에는 함께 수감돼 있는 복화식(55) 상임부위원장과 이운훈(47) 총무부장, 김성길(43) 조직부장도 서명했다. 개혁안은 연락소장 선출 방식을 현행 임명제에서 직선제로 바꾸되,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은 현행 방식과 마찬가지로 간선제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장 직선제 등 규약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부산항운노조 평조합원들은 “비리를 저질러 구속된 간부들이 자신들의 사조직을 보호하려고 검찰의 협조를 얻어 듣도 보도 못한 ‘옥중 회의’와 ‘옥중 결재’로 조합원들의 뜻을 꺾으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항 발전과 항만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도 “위원장 직선제를 도입해 부산항운노조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던 박이소 위원장이 약속을 깨려한다”며 “항운노조 개혁을 열망하는 조합원들과 부산 시민들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조합비를 횡령하거나 조합원 채용을 알선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경북항운노조 위원장 김아무개(45)씨와 전 위원장 손아무개(59)씨를 4일 구속했다. 김씨는 부두연락소장으로 있던 2003~2004년 사이 노조위원장 업무추진비 8천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쓰고, 노조위원장이 된 뒤 지난해 12월부터 조합원 통근버스 기름값 1500여만원을 빼돌려 조합간부 승용차 기름값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2002년부터 지난해 사이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조합원 2명을 취업시킨 대가로 1천여만원을 받고, 통근버스 기름값 명목으로 7천여만원을 빼돌려 조합 간부들의 개인 승용차 기름값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최상원, 대구/박주희 기자 csw@hani.co.kr
경북 노조위원장 구속
부산항운노조 개혁안이 비리를 저질러 구속된 노조 간부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수감돼 있는 박이소(61) 부산항운노조위원장은 4일 ‘부산항운노동조합 민주화 및 개혁안’을 결재해 노조에 통보했다. 이 개혁안에는 함께 수감돼 있는 복화식(55) 상임부위원장과 이운훈(47) 총무부장, 김성길(43) 조직부장도 서명했다. 개혁안은 연락소장 선출 방식을 현행 임명제에서 직선제로 바꾸되,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은 현행 방식과 마찬가지로 간선제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장 직선제 등 규약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부산항운노조 평조합원들은 “비리를 저질러 구속된 간부들이 자신들의 사조직을 보호하려고 검찰의 협조를 얻어 듣도 보도 못한 ‘옥중 회의’와 ‘옥중 결재’로 조합원들의 뜻을 꺾으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항 발전과 항만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도 “위원장 직선제를 도입해 부산항운노조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던 박이소 위원장이 약속을 깨려한다”며 “항운노조 개혁을 열망하는 조합원들과 부산 시민들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조합비를 횡령하거나 조합원 채용을 알선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경북항운노조 위원장 김아무개(45)씨와 전 위원장 손아무개(59)씨를 4일 구속했다. 김씨는 부두연락소장으로 있던 2003~2004년 사이 노조위원장 업무추진비 8천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쓰고, 노조위원장이 된 뒤 지난해 12월부터 조합원 통근버스 기름값 1500여만원을 빼돌려 조합간부 승용차 기름값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2002년부터 지난해 사이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조합원 2명을 취업시킨 대가로 1천여만원을 받고, 통근버스 기름값 명목으로 7천여만원을 빼돌려 조합 간부들의 개인 승용차 기름값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최상원, 대구/박주희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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