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6일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 인도네시아에 체류중인 석유전문가 허문석씨에게 공개적으로 자진출석을 요구했다.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인 만큼 허씨에게는도의적 해명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검찰은 4.30재보선 이후 허문석씨가 귀국의사를타진해 오기를 기다렸지만 아무 연락이 없어 더 이상의 비공개접촉은 무의미하다고판단, 언론을 통한 공개소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공개소환을 통해서도 허씨측에서 아무 연락이 없으면 허씨를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 등 철도공사 관계자들이 혐의를 받고 있는 업무상 배임의 공범으로 보고 허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을 통한 강제송환 등의 방안을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의 이런 조치에도 허씨가 인도네시아에 생활기반을 갖춘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귀국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허씨는 이번 사건에 대한 감사원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4일 인도네시아로출국했다.
아울러 검찰은 "허씨가 요구하는 재출국 보장 등의 주장은 원칙적으로 수용할수 없지만 자진출석하는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허씨의 요구사항을 검토할 수 있을것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허씨와 지난달 17~19일 사이 3차례 직접 전화접촉을 했고 그 외가족, 친지, 지인을 통해 여러모로 접촉을 시도한 바 있다.
현재 허씨가 인도네시아를 떠나 제3국으로 갔다는 정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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