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조정문제로 검찰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경찰이 수사력 강화를 위해 기능별 인력 재배치 등 구조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6일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팀장으로 15명의 ‘치안시스템 혁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경찰 기능별 인력 조정 및 재배치, 업무과정 개선 등을 위해 경찰조직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경찰관의 약 45%가 지구대와 파출소에 배치돼 있는 인력구조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현장 출동태세를 충분히 갖추는 정도의 인력을 남기고, 남는 인력은 수사력 강화를 위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의 기능별 배치는 △지구대·파출소 44.6% △수사 18.5% △교통 9.6% △경비 7.2% △생활안전 5.3% △정보 3.9% 등의 순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에 고소·고발이 많이 접수돼 경찰관 한 사람이 몇십 건의 사건을 갖고 있다”며 “경찰관이 맡게 되는 고소·고발 사건을 줄이는 방안도 찾아 수사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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