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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갓난애로 장난’ 큰일낼 조무사

등록 2005-05-06 22:37수정 2005-05-06 22:37

얼굴 쭈그러 뜨리고 반창고 붙이고···홈피올려 누리꾼 격앙

대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일했던 이아무개(24)씨 등 3명의 간호조무사들이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자신의 미니홈피에 신생아실 침대에 누워 있는 아기들을 비닐 가방 속에 넣거나 입에 나무젓가락을 물리고, 심지어 아기들끼리 입맞춤을 시킨 모습을 찍은 사진 12장을 올렸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파문이 일자 이들을 불러 사건경위 등 조사에 나섰다.

이들이 올린 사진 중에는 두 손으로 아기 얼굴을 쭈그러뜨리거나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아기가 두 손으로 깍지를 끼게 하거나 손에 주사기를 쥐여 준 사진도 포함돼 있다. 이 사진들은 각각 다른 산부인과에 근무하는 이씨 등 간호조무사 3명이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것을 이씨가 모아서 홈페이지에 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본 한 누리꾼(네티즌)은 “태어난 지 몇 시간도 안 돼 면역력이 없는 우리 아기들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엄마의 힘이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시나브로 한’이라는 이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신생아들에게 저런 짓을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어찌 저럴 수가 있나… 정말 다시 봐도 어이가 없다. 저래서 병원 믿고 아기를 맡기겠나”, “정말이지 눈물이 앞을 가리고 손이 떨리네요. 이걸 어찌해야 할까요?”, “치가 떨리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들끓자, 미니홈피에서 주고받은 글에서 이름이 공개된 간호조무사 3명은 자신들의 미니홈피 문을 닫았다. 간호조무사들은 경찰서에서 “아기들을 정말로 사랑한다”며 “아기들을 학대한 것이 아니라 익살스럽게 찍어 홈피에 소개하려고 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비친 것 같다” 고 말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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