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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문제 일으킨 간호조무사 계속해서 ‘막말’

등록 2005-05-07 12:07수정 2005-05-07 12:07

갓난아기 학대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진을 올렸던 간호조무사 이아무개(25)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막말을 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씨는 갓난아기 학대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자신의 또 다른 홈페이지에 들어와 항의하자, “홈페이지 문을 닫아야 하겠다”며 “아 짜증나. 간호사 안 하면 될 거 아냐. 더러워서”라고 말했다. 이씨는 6일 새벽에도 한 사이트에 만든 미니 홈페이지에 이번 사진 파문과 관련해 “여러분(누리꾼)이 생각한 의도로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반성하기는커녕 간호사 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이 아니다”고 비난글을 쏟아냈다. 비난글이 끊이지 않자, 이씨는 관련 홈페이지의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애초 이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 ‘OOO 이야기’라는 사진첩에 두 손으로 새로 태어난 아기의 얼굴을 짓누르거나 아기 얼굴에 반창고 붙이기, 비닐 가방에 아기 집어넣기 등 학대하는 사진들을 올려놨었다. 현재 이씨가 지난 4월 말까지 일했던 대구의 한 산부인과 홈페이지도 성난 누리꾼의 항의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대구 동부경찰서도 문제의 사진들을 입수하고, 신원이 확인된 간호조무사에 대해 사진 촬영 경위와 인터넷 게재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미디어다음에서는 이씨가 일했던 병원이 아기 학대에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누리꾼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7일 밤 9시까지 1000여명이 청원운동에 동참했다. 청원운동을 처음으로 제안한 누리꾼 ‘술먹은 곤주’는 “아기를 왜 학대하냐”며 “지금 당장 사과하고 부모 입장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씨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이씨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이씨는 현재 누리꾼들이 비난하고 있는 대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지난달 말 그만뒀고, 해당병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 원장은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이씨는 지난달에 병원을 그만뒀고 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경찰서에 신고해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갓난아기 학대사진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대학병원의 간호사 김아무개씨 동생은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서 “우리 언니가 한 짓 아니니까 알지도 못하는 XX같은 소리 그만들 하라”며 “한 번만 더 짓거리면 다 죽여버린다 XX같은 것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간호사 김씨는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갓난아기의 코에 볼펜을 꽂아놓은 사진 올렸다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현재 누리꾼들은 언론사 인터넷게시판과 포털사이트에 또 다른 갓난아기 학대사진들을 올리고 있어, 파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이승경 기자 ya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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