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학생을 수단으로 쓰는 것은 정말 싫다"
`내신등급제 반대추진' 카페 운영자로 ID가 `베로니카'인 고교 1년생은 7일 연합뉴스와 e-메일을 통한 인터뷰에서 "우리 카페가 7일 집회를 주도한 것은 오해지만 교육당국의 참가자 처벌 방침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e-메일로 주고받은 일문일답.
--카페를 개설한 계기는.
△같은 처지의 학생들과 (내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카페의 목표는 내신등급제 폐지다.
--카페가 7일 촛불집회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7일 집회는 우리 카페와 무관하고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라는 단체에서 주관하는 집회다.
--카페 운영자로서 일선 학교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우리 반 친구들은 다 착하고 활발한 편이라 평소엔 분위기가 좋았다. 시험기간이 되니 분위기가 변화가 있었다.
예를 들면 자기가 선생님께 하는 질문을 다른 친구가 못 듣게 하려고도 하고….
--일부 어른들이 고1년생의 내신에 대한 불만을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펴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은데.
△기분이 조금 좋지 않다.
(그 어른들이) 우리를 정말로 위해서가 아닐 것이기때문이다. 우리를 수단으로 쓰는 것은 정말 싫다.
--교육부나 시교육청의 촛불집회에 대한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집회를 우리 카페가 (주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추모제로 알고 있다. 그런데 평화적인 추모제마저 막는 다는 건 조금 어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7일 행사가 평화롭고 순조롭게 끝날 것으로 보는가.
△약간의 돌출행동이 있을 듯도 해서 불안하다. 아무래도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이니까…. 하지만 회원들이 주최측을 따라 평화롭게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 돌출행동을 막으려는 특별한 준비는 없다. 단지 회원에게 계속 추모제 이상의 행동은 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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