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내신등급제 도입에 반대하는 전북지역 고교 1년 학생들의 촛불집회가 7일 오후 7시 전주시 고사동 객사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교육당국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날 전북도교육청 관계자와 전주시내 10여개 고교 교장 및 교감, 학생부 교사,1학년 담임 교사 등 200여명은 오후 6시부터 객사 앞에 모여 학생들의 촛불집회 저지에 나섰다.
이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려 했던 학생 수십여명이 발길을 돌렸으며 교육청 관계자 및 교사들은 오후 8시까지 상황을 지켜보다 해산했다.
한 학생은 "친구 5명과 함께 초를 사들고 나왔지만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나와있는데다 집회 주도자가 없어 그냥 집에 갈 예정"며 "민주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말하는 것을 왜 막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도교육청은 촛불집회에 대비해 이날 오전 학교별로 고1 학생들에게 새 대입제도 개선안 설명회를 가졌으며 각 학교 학생부장 및 1학년 담임교사를 대상으로촛불집회 상황 종료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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