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오세인 부장검사)는 8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의 전ㆍ현직 간부들이 노조 기금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점을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모 전 택시노련위원장과 최모 택시노련 사무처장, 임모 택시노련 경남지부장 등 3명이 최근 1∼2년 동안 택시노련에서 관리 중이던 근로복지기금을 사업가들에게 빌려주면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 증거들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며, 신병이 확보될 경우 택시노련의 대출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위원장은 4년간 택시노련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한국노총 사무총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출비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노동계의 도덕성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기아자동차 노조가 광주공장 직원채용과 관련해 금품을 조직적으로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노동계 전반의 도덕성 논란이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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