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는 ‘직영 판매부문 분사 철회’를 요구하며 인천 부평 대우자동차판매㈜ 본사 건물 안에서 한달 넘게 농성해 온 김진필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자판지회장 등 노조 간부 4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회사 쪽이 지난 9월부터 회사 건물에 들어와 집기를 부순 혐의 등으로 노조를 고소한 뒤 김 지회장 등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지난 23일 오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노조 대우자판지회 조합원은 “강제 연행을 가로막는 노조원 18명을 경찰이 회사 밖으로 강제로 끌어냈다”며 “노조원 30여명이 건물에 남아 농성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자판지회는 2006년 회사가 승용차 판매 가운데 직영 판매부문을 떼어 별도 법인을 세우고 노조원들을 전적 발령낸 데 2년 넘게 반발하다, 지난달 22일부터 노조원 80여명이 대우자판 본사에서 ‘대기 발령 철회, 사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점거 농성을 벌여 왔다. 경찰은 “노사 충돌을 막는다”며 전경을 투입해 회사 안팎을 봉쇄 중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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