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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남대를 다시 박근혜에 바칩니다?

등록 2008-11-27 19:48

정상화추진위, 20년전 옛재단에 구애…반대 움직임 거셀듯
대구의 영남대가 전 이사장이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20여년 만에 다시 이사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영남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는 27일 대구시내 법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남대와 영남이공대 교수, 직원, 동창회 등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구 재단이 새로운 재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8년 11월 물러난 구 재단의 참여는 박 전 대표의 복귀를 뜻한다. 1988년 당시 이사 7명 가운데 박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세상을 떠났거나 나이가 많아 새 재단 이사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재단 복귀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지난 9월 영남대 정상화 추진위의 노석균 교수 등을 만난 자리에서 “대학 발전이 지역 발전이라는 흐름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영남대에서 결정해주면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긍정적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영남대와 지역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정치적 부담 탓에 직접 이사장이나 이사로 참여하지 않고 대리인을 이사진에 참여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상화추진위는 오는 12월10일까지 박 전 대표의 공식적인 응답을 들은 뒤 12월 말께 이사회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께 새 재단 이사회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과 강사 노조, 학생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표의 복귀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대구대와 청구대를 통합해 1967년 출범한 영남대는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정신에 입각해 교육한다’는 법인 정관 1조의 규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대리인들이 총장과 이사를 맡아오다 1980년 이후 박 전 대표와 동생 근영씨 등 두 사람이 이사장과 이사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1988년 11월 학내 민주화운동과 부정입학 사건 등으로 인해 구 재단 이사회가 모두 물러나면서 20년 동안 관선 임시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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