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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88만원 세대들 “현실 모른다” 발끈

등록 2008-12-01 20:20수정 2008-12-02 00:47

이 대통령 “지방 중소기업 취업하려 않는다” 발언에
“생산직 자르는 판에 어디로…현실과 동떨어져” 비판
이명박 대통령이 청년실업을 주제로 한 라디오 연설에서 “임시직으로 일할망정, 지방 중소기업에는 취업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인터넷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청년 백수들과 비정규 노동에 시달리는 ‘88만원 세대’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발끈하고 있다.

블로거 ‘낮은표현’은 “대통령 말은 청년들에게 중소기업 비정규직으로 뛰어들라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중소기업으로 가지 않는 것은 대통령이 지적하는 것처럼 편하고 쉬운 일자리를 찾아서가 아니라 불안정하고 저임금의 일자리를 잡아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에스터’는 “제조회사에서는 지금 내국인 외국인 가리지 않고 생산직을 자르기 바쁜데, (이 대통령이) 도대체 어떤 생산직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중소기업 출신이라고 밝힌 ‘다시뛰자’는 “쓰러져 가는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 조치를 하고 난 뒤에 해도 될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회생활의 첫 발을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먹고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이야기냐”며 “정치하는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천민들에게는 상식 이하의 이야기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달의윙크’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80%가 대학가는 고학력의 사회에서 한달 월급 100만원 남짓에 꿈도 미래도 없이 하루하루 지칠 때까지 일만 해야 하는 생산직을 누가 가고 싶을까”라고 댓글을 달았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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