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산업개발 발전본부장 신상철(58)씨가 3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마포구 현석동 ㅂ아파트 앞 한강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신씨가 지난 2일 출근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벌이다 마지막 통화 지점 부근에서 신씨의 주검을 발견했다”며 “발견 당시 신씨 주변에 농약과 쥐약이 놓여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를 마시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신씨 주변에는 3분의 2 정도 남은 500㎖ 농약과 술병, 쥐약 등이 놓여 있었다.
신씨의 사무실 책상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총재님, 부사장님, 본부장님 죄송합니다. 나의 불찰로 집사람과 지인들을 어렵게 하여 죽음으로서 사죄드립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근 심씨가 권정달 자유총연맹 총재의 한국전력산업개발 인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회사의 금융계좌 동의서 제출을 요구받은 것에 부담을 느꼈다는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동기를 조사중이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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