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람’ 난 백화점

백화점 문화센터에 `춤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몸짱'이 유행하면서 몸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데다 최근 문근영 주연의 영화 `댄서의 순정'이 인기를 끌면서 춤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졌기때문이다.

백화점들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댄스 강좌를 앞다퉈 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번 여름학기에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댄스 강좌를 대폭 늘렸다.

대표적인 강좌는 `효리 댄스 배우기'. 가수 이효리가 휴대폰 CF에서 선보인 `효리 댄스'를 휘트니스와 접목해 춤을 추면서 탄력 있는 몸매를 가꿀 수 있게 해 준다.

나이트댄스 창시자 김영우 등 유명 안무가들이 강사로 나서며 직장인도 다닐 수있도록 강좌 시간을 오후 7∼8시로 늦췄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 점포에서 들을 수 있으며 수강료는 3개월에 7만원. `효리 댄스' 외에도 `클럽댄스', `밸리댄스', `라틴댄스', `살사댄스', `건강디스코', `사교댄스' 등 댄스 강좌만 점포별로 15∼17개씩 열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힙합댄스', `어린이 밸리댄스' 등 어린이 댄스 강좌와 `코어 인 바디',`짐볼 피트니스', `덤벨 스트레칭' 등 몸매관리 강좌도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이번 여름학기에 `라틴댄스'부터 몸매 가꾸기에 도움이 되는 `밸리댄스, `스포츠 댄스' 등 다양한 댄스 강좌를 진행한다.

안양점은 일요일을 활용해 가족이 함께 배우는 `온 가족이 즐기는 탭댄스' 강좌를 연다.

어떻게 강좌가 진행되는지 미리 보여주는 공개 강좌를 열어 강좌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 준다.

수상스키, 스킨스쿠버, 요트 등 레포츠 강좌도 있다.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서울 한강에서 강의와 실습이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개설한 `이준희의 정통 댄스 스포츠 아카데미'에서는 정통 스포츠 댄스는 물론 블루스, 차차차, 자이브, 왈츠, 탱고 등 다양한 댄스를 배울수 있다.

강남점은 살사, 맘보, 람바다 등 라틴댄스를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살사와 나이트 댄스', 전통 춤의 춤사위와 가락을 배워보는 `한국 무용' 강좌도 새로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도 부부가 함께 배우는 `부부 스포츠 댄스', 직장인을 위한 `파워 재즈댄스',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힙합댄스' 등 다양한 댄스 강좌를 개설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백성혜 팀장은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댄스 등 쉽고 재밌게 따라할 수 있는 건강강좌를 강화했다"며 "몸짱에 대한 강박관념 대신 자연스럽게강좌를 즐기면서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