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살기 ‘비싼’ 도시
서울, 7위서 90위로 급락
서울, 7위서 90위로 급락
올해 원화 가치가 48%나 떨어지면서 서울이 ‘외국인들에게 저렴한 도시’로 변신했다. 엔화 가치가 급등한 일본과 위안화 가치가 강세인 중국의 도시들이 ‘외국인이 살기 비싼 도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국 런던의 컨설팅업체 ‘이시에이(ECA)인터내셔널’이 지난달 환율 기준으로 전 세계 370개 지역을 비교해 ‘외국인이 살기 비싼 도시’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90위로 급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서울보다 생활비가 5% 저렴한 13위였던 도쿄는 엔화 강세로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요코하마와 나고야가 3· 4위를 차지했다. 이시에이는 “지난해 서울 물가는 도쿄보다 5% 정도 높았지만 올해는 40% 정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1위였던 베이징은 올해 31위로 껑충 뛰면서, 97위의 홍콩보다 외국인의 생활비가 더 드는 도시가 됐다. 조사 이후 처음으로 중국 대륙의 도시가 홍콩을 앞질렀다. 상하이도 지난해 106위에서 35위로 올랐다. 외국인에게 가장 비싼 도시는 지난해와 같이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였다. 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의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