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50) 민주노총 위원장
고양서 조계사 탈출 한달여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이석행(50) 민주노총 위원장이 5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밤 10시40분께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한 아파트에서 경찰의 수사를 피해 잠적했던 이 위원장을 붙잡았으며, 영등포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이 위원장의 소재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5~6월 촛불집회 반대 총파업 당시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지난 9월 서울 조계사로 피신해 장기 농성을 벌여오다 10월29일 경찰의 추적을 피해 잠적했다.
경찰은 이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뒤 민주노총 인근에서 잠복하며 집요한 추적을 해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08 전국노동자대회’ 당시에도 경찰의 감시 때문에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 위원장의 검거됨에 따라 촛불집회 관련 수배자는 김광일(34) 다함께 운영위원만 남게 됐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