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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천 물류창고화재 용접공 2명 구속영장 신청

등록 2008-12-07 13:49수정 2008-12-07 16:27

경찰 "용접 중 실화로 업무상중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소방당국 구조대.구조견.장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재개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를 수사 중인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7일 용접작업 중 부주의로 불을 내 인명피해를 낸 혐의(업무상중과실치사상)로 용접공 강모(49) 씨와 남모(2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해 낮 12시 25분께 이현석(26) 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창고건물 지하층의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했다.

그러나 화재발생 사흘째인 이날까지 창고건물 안의 잔불과 붕괴 위험이 있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데 앞으로 1주일에서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용접공 2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에 따르면 강 씨와 남 씨는 지난 5일 낮 12시9분께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서이천물류센터 지하층 냉장실 출입문(높이 2.25m, 폭 2.19m) 전기용접 작업을 하다가 부주의로 불을 내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씨가 전날 1차조사에서 '보조 용접공 남 씨와 함께 지하층 냉장실 출입문 전기용접을 하다 불티가 우레탄에 옮아 붙었다'고 진술했으나 2차조사에서는 '화재를 야기한 용접작업은 현장에 함께 있던 남 씨가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 씨로부터 `직접 용접을 했으며 용접한 부위가 벌겋게 달아오른 것을 봤고 그 이후에 불티가 인근 우레탄에 옮아 붙었다'는 자백을 받았고 함께 작업한 보조 인부 임모 씨의 진술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강 씨가 1차 조사 때 `내가 직접 용접작업을 했다'고 거짓 진술한 것은 함께 용접작업을 했던 남 씨의 아버지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그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임 씨는 용접작업 중 잔심부름만 한 것으로 조사돼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강 씨와 남 씨가 불티가 튈 것을 예상하면서도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자체진화하려다 여의치 않자 대피, 12명(사망 7명.부상 5명)의 인명피해를 야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용접 공사는 서이천물류센터 관리업체인 샘스社가 S사에 하청을 주고 나서 다시 강 씨 회사에 재하청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샘스사 관계자 2명, S사 관계자 2명을 상대로 안전관리 주의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또 화재 당시 창고건물 지하층의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현장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소방시설 작동과 적법 설치, 안전점검 부실 여부와 인허가 과정에서의 법규 위반 여부 등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창고 안에 잔불과 건물 붕괴위험이 있어 감식반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가 여의치 않아 현장조사에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수사 결과 서이천물류센터에는 설계도면상 비상벨감지 157개, 비상벨 31개, 스프링클러 185개가 설치돼 있었으나 화재 당시 소화기 11개만 작동했을 뿐 나머지 소방설비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소방설비 작동상 하자 원인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며 이날 오전 화재참사 로 인한 피해자 시신 7구가 안치된 이천효자원장례식장으로 나와 출장부검을 벌였다.

◇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7일 오전 9시께부터 구조대원 57명과 크레인 1대 , 굴착기 5대, 구조견 2마리 등의 장비를 동원, 화재현장 수색에 나서 낮 12시25분께 실종자 이현석(26) 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찾아냈다.

경찰은 이날 불에 탄 채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DNA 등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로 했다.

최종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창고건물 안의 잔불이 꺼지지 않고 있고 건물 붕괴위험도 높아 건물 해체작업을 병행하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데 앞으로 1주일에서 1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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