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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호기심에 사람 피 마신 여고생 입건

등록 2005-05-09 11:52수정 2005-05-09 11:52

인터넷에서 알게 된 여학생 팔에서 주사기로 피를 뽑아 마시다 이를 말리는 주민을 흉기로 찌른 여고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9일 인천 모 고등학교 학생 A(18)양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께 인천 시내 모 빌라 공터에서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김모(15)양과 박모(16)양을 만나 박양의 팔에서 주사기로 10㏄가량의 피를 뽑은 뒤 이를 박양과 나눠 마셨다.

A양은 이같은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 이모(42)씨가 "너희들 마약을 하는게아니냐"며 제지하자 갖고 있던 흉기로 이씨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경찰에서 "생물시간에 피에 대해 배워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피를 실제로마시면 어떨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양에게 피를 내준 박양도 경찰 진술에서 "인터넷 만화 캐릭터 동호회에서 A양을 알게 됐다"며 "A양이 피를 달라고 요구해 호기심 때문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A양의 개인 블로그에는 흡혈귀 등 피와 관련된 글과 사진 등이 다수 게재돼 있었다.

경찰은 A양이 정신질환을 앓은 경험이 없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단순히 호기심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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