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010년부터 특전사를 뺀 전군에 보급할 화강암색과 바위색을 각각 강조한 디지털 무늬의 새 전투복 모델(오른쪽 셋째·넷째) 2종을 공개했다. 왼쪽 첫째는 미군의 전투복이며 왼쪽 둘째는 현재 전투복이다. 국방홍보원 제공
항균·방습·땀배출 기능 강화
새 전투복이 기존 국방색 얼룩무늬 형태에서 더욱 촘촘한 위장막 무늬(일명 디지털 무늬)로 바뀐다. 국방부는 윗도리를 밖으로 꺼내 입는 디지털 무늬의 새 전투복을 2010년부터 전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9일 “장병들의 전투복을 디지털 무늬로 개선해 특전사를 제외한 육·해·공군 전 병력에 2010년부터 보급할 계획으로 현재 개발하고 있다”며 “새 전투복은 신속한 착용을 가능하게 하고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윗도리를 밖으로 내어 입을 수 있도록 하고 항균·방습 기능은 물론 땀 냄새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색과 갈색, 검은색 등이 섞인 현재 얼룩무늬 군복은 1990년 11월부터 장병들이 입고 있다.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새 전투복 시안 두 가지 색깔은 화강암색과 바위색을 강조하고 있다. 위장무늬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한반도 지형이 대부분 산지이고 화강암지대가 많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새 전투복은 옷깃으로 목을 감쌀 수 있으며, 윗도리의 직선 주머니를 없애고 사선으로 디자인했다. 소매나 주머니는 훈련 때 불편하고 잘 떨어지는 단추 대신 벨크로(일명 찍찍이)를 사용했다.
국방부는 또 가볍고 디자인과 기능이 개선된 새 전투화를 내년부터 장병들에게 보급한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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