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이천 백사면 조읍리 장례식장에서 9일 오후 한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이천/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안전관리 대책 마련때까지”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참사 유족들은 9일 전국 물류센터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족 대변인 강성부(52)씨는 이날 “또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국 물류창고에 대한 안전 점검과 관리 대책을 마련하라”며 “대책에 나올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어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 등 열에 약한 자재는 화재 위험 건축물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족들은 또 “불에 희생된 사람들이 7명이나 되는 사고 현장에 5일이 지나도록 건물 소유회사나 관리회사 등의 관계자들이 얼굴 한번 보이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번 화재를 수사 중인 이천경찰서는 냉동창고 관리회사 ㈜샘스의 창고관리 책임자 2명과 창고 출입문 공사업체 대표 최아무개(46)씨 등 2명 및 또 다른 용접공 임아무개(40)씨 등 모두 5명을 업무상 중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이천시는 대형 창고 건물의 건축자재를 불에 잘 견디는 소재로 짓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관련 법령에 반영해 달라는 건의서를 이날 국토해양부에 보냈다.
이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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