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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대생 ‘이건희 학위’ 문제제기 정당하다”

등록 2005-05-09 19:34수정 2005-05-09 19:34

“기부금-학위 거래는 학문의 위기”
민변·민주노총 등 38개 단체 공동회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34개 인권관련단체 연합체인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4개 단체는 9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고려대 명예박사 수여식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무노조 경영으로 노조를 탄압한 이 회장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제기는 정당했다”며, 기부금과 명예박사 학위를 주고받은 고려대와 이 회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 회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400억원의 기부금에 대한 고려대의 사례”라며 “그럼에도 수여식 파행을 이유로 총장이 머리 숙여 사과하고 보직교수 1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삼성의 성공은 노동자들을 밟고 일어선 결과일 뿐”이라며 “이 회장은 고려대로부터 받은 박사학위를 반납하고 무노조 경영방침을 버림으로써 건강하고 깨끗한 기업인이라는 진정한 명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교수 보직사퇴서 반려
삼성 “이 회장은 학위 생각없었지만…기부금과는 관계 없다”

이에 삼성 쪽은 “원래 이 회장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생각이 없었으나, 고대 쪽에서 개교 100주년이라고 꼭 받아달라고 해서 어렵게 승낙한 것”이라며 “기부금과 학위와는 전혀 관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이 사태와 관련해 3일 일괄 사퇴서를 내 안문석 교무부총장과 처장단 9명의 보직교수 사퇴서를 이날 모두 반려했다. 이두희 고려대 대외협력처장은 “어윤대 총장이 오전에 열린 처장단 간담회에서 사퇴서를 반려했다”며 “100주년 기념행사가 산적해 있는데, 일단 일을 원활히 진행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태도라는 게 총장의 뜻”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또 지난 2일 있었던 삼성 이 회장의 학위수여식장 진입을 방해한 학생들이 징계위원회 회부 대상이 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상우 이본영 기자 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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