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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등교하던 초등생 마구 때리고 성폭행

등록 2008-12-15 19:30

중상 입고 1시간여 방치…50대 남자 구속영장
학교에 가던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가 50대 남자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뒤 중상을 입은 채 상가 화장실에 1시간여 동안 방치됐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5일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아무개(5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20분께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건물 앞에서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어린이(9)에게 말을 건네며 접근한 뒤, 이 건물 1층 화장실로 끌고가 얼굴과 배 등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심한 타박상과 충격을 받은 이 여자 어린이는 실신한 상태로 화장실에 방치됐으나, 1시간 뒤 스스로 정신을 차리고 갖고 있던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해 인근 병원 중환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이 어린이는 심한 출혈과 탈장 등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탐문수사와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전 녹화장면 등을 토대로 13일 오후 5시40분께 안산 단원구의 한 가정집에서 조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조씨의 옷가지와 지문, 운동화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체액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정을 맡겼으나, 조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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