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3시4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동물원에서 암컷 호랑이가 수컷 사자한테 목을 물려 숨졌다.
전주동물원은 이날 “사육사가 던져준 먹이(생닭)를 먹으려던 수컷 사자 ‘청이’(5살)가 점프를 하다가 관람객을 맹수로부터 보호하고자 설치해 놓은 5m 깊이의 방사장 앞 함정에 빠지자 옆 동물우리에 있던 암컷 호랑이 ‘호비’(6살)가 흥분해 날뛰다가 역시 함정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동물원 쪽은 “호랑이가 떨어지면서 착지가 불안한 상태에서 먼저 떨어진 수컷 사자가 호랑이를 물었는데, 급소를 먼저 제압당한 호랑이가 호흡 곤란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은 호랑이 주검을 전북대에 학술 연구용으로 기증할 방침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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