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교사가 직업병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란병원은 최근 서울시내 고등학교 교사 2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업병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는 교사가 전체의 75%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의 54.8%, 여자의 88.7%가 직업병에 시달렸다고 답했다.
교사들이 앓았던 직업병은 목ㆍ성대관련 질환이 49.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목ㆍ어깨 결림(20.2%), 다리 근육통(8.15%), 하지정맥류(4.6%) 등으로 집계됐다.
기타 질환으로는 관절염이나 분필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천식 등을 꼽은교사도 있었는데 특히 저학년 담당 교사보다는 고3 수험생을 담당하는 교사일수록이런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란병원 오덕순 진료부원장은 "선생님들의 경우 서서 하루 종일 말하는 직업이다 보니 보통의 사무직보다 노동 강도가 훨씬 더 센 편"이라며 "몸으로 느끼는 직업병도 상대적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교사 직업병 예방 요령.
◆ 목 건강에 해로운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라 교사들에게 가장 흔한 목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해야 한다.
커피,콜라, 홍차 등 자극적인 카페인 음료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편도선염에 걸리면 자극이 없는 죽을 먹으면서 목둘레를 차가운 물수건으로 찜질하는 게 좋다. 차가운 물수건이 없을 때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목안의 열을 내려주는데 도움이 된다.
기관지염은 배나 도라지를 달인 물이나 귤차 등이 효과가 있다.
기관지염의 경우에는 꼭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재발할 위험성이 높은 만큼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목에서 쉰 목소리가 오랫동안 지속될 때는 성대결절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 퇴근 후 다리에 신경 써라 교사들은 오래 서서 일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나 다리 근육통도 흔히 있을 수있다.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퇴근 후 다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TV를 보거나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씻을 때는 찬물과 더운물로 번갈아 찜질해주는 것이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부종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또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면 무릎과 발목 관절에 체중이 무리하게 실려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자전거 타기, 수영 등으로 다리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 무릎과 발목 관절에도 도움이 된다.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다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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