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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몰래 산타의 ‘깜짝 선물’

등록 2008-12-24 19:49

성탄절을 맞이하여 마음이 따뜻한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과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꿈과 희망의 나눔을 실천하는 ‘2008 사랑의 몰래 산타 대작전’ 의 산타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손한별 어린이(구로남초등3)의 집을 방문해 선물을 전하고 있다. 손한별 어린이는 대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 중인 홀아버지를 돌보며 지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성탄절을 맞이하여 마음이 따뜻한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과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꿈과 희망의 나눔을 실천하는 ‘2008 사랑의 몰래 산타 대작전’ 의 산타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손한별 어린이(구로남초등3)의 집을 방문해 선물을 전하고 있다. 손한별 어린이는 대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 중인 홀아버지를 돌보며 지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자원봉사자들, 어려운 이웃 찾아가 ‘정’ 나눠
서울 가리봉동 골목의 낡은 빌라에 23일 밤 ‘산타 할아버지’가 찾아왔다. 두 평 남짓의 거실에 앉아 산타를 맞은 손한별(10)양 아버지는 병색이 완연했다. 한별이와 아빠, 산타와 루돌프들은 오순도순 둘러앉아 조그만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혔다. 산타가 작은 인형을 건네자 한별이 얼굴은 금세 환해졌다. 한별이는 소원을 묻자 “아빠가 얼른 나아서 안 아파지는 거요”라고 대답했다.

홍민택(27)씨 등 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서울 구로구의 다섯 어린이에게 선물을 전달하느라 바쁜 며칠을 보냈다. 세 시간 안에 다섯 집을 방문하기 위해 전날 내비게이션을 들고 동네를 돌며 장소를 확인하고, 각 가정에 전화해 아이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을 챙겼다. 홍씨는 “‘내년에도 또 오라’고 조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했지만 가정환경 때문에 소극적인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우리는 루돌프예요. 다희(5·가명)가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를 보냈어요. 산타 할아버지가 다희의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캐럴을 불러볼까요?” 지난 20일 찾아간 다희네 집에선 함께 신나는 노래를 불렀다. 토끼 인형과 공주 머리띠를 선물로 받은 다희는 “내가 공주님이면 되면 우리 엄마는 왕비”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성탄절을 앞두고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청년단체가 주축이 돼 저소득 자녀, 홀몸 노인, 이주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2004년 시작된 ‘사랑의 몰래 산타 대작전’은 올해 전국 75곳으로 확대돼 시행, 5천여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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