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건설플랜트노조사태와 관련, 10일 첫 노사협상이 개최됐지만 교섭 방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집행부와 사용자측인 4개사 전문건설업체 대표는 이날 오후 남구 근로자복지회관 회의실에서 2시간여 동안 노사협상을 했다.
노조는 이 협상에서 "단체협약안 협상을 위해 울산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교섭지도를 받은 12개사 전문건설업체 대표가 모두 나와 노조와 단체 교섭을 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사용자측은 이에 대해 "경영 사정이 다른 수백여개의 전문건설업체를 대표해 단12개사가 노조와 협상하고 단체협약안을 체결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업체마다 소속 노조와 협상하는 개별교섭이 아닌 노사협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입장을 전했다.
노사는 이 같이 교섭 방법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11일 오후 6시 노사 실무자3명씩 모인 가운데 이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협상을 마쳤다.
한편 SK공장의 70여m 높이의 정유탑을 점거한 플랜트노조원 3명은 10일째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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