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의 기사석과 승객 뒷좌석 사이에 보호용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장선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10일 “택시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예산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문희상 당의장과 택시업계 관계자들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택시업계는 “밤늦은 시간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자주 일어나는 택시강도 사건을 예방하려면 보호막 설치가 필요하다”며 “개인택시 15만대의 보호막 설치 비용 100억원을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열린우리당은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감안해 보호막 설치 비용 지원방안을 11일 열리는 경제부처 예산당정협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택시업계가 요구한 대리운전 범위 제한 문제와 택시 지붕광고 허용 문제는 당장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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