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불참 KBS 젊은기자·피디들 “총파업 지지”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최상재)은 총파업 닷새째인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언론장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열고 한나라당 ‘7대 언론악법’ 철폐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언론노조 산하 신문·방송·통신사 74곳에서 이번 총파업 이후 가장 많은 4천여명이 참가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이번 파업은 한나라당 언론악법을 철폐시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며 “정부가 폭압적으로 저지한다면 전국민이 총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한국방송>은 2002년 이후 입사한 기자 111명과 피디 159명이 각각 성명을 내어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며 한국방송 노조의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 피디협회와 기자협회·경영협회·방송기술인협회 등도 잇따라 성명을 내어 한나라당 언론 관련법 철폐와 노조의 총파업 동참을 촉구했다.
각계 지지성명도 잇따랐다. 언론학자 200여명이 참여한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재벌기업과 족벌신문에 방송을 넘기려는 미디어 악법을 철회하고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행정부 공무원노조도 논평을 통해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를 표명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총파업 지지 서명자가 이날 2만3천명을 넘어섰다.
김동훈 권귀순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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