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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26살 발차기’ 오스트리아에 전한다

등록 2009-01-05 18:07수정 2009-01-05 19:16

김민수(26·사진)
김민수(26·사진)
최연소 외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김민수씨
상무대 전역 앞둔 대학 3학년
“얼떨떨하지만 최선 다하겠다”

국내 대학생이 세계 태권도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외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부산 영산대는 이 대학 태권도학과 3학년 김민수(26·사진)씨가 최근 오스트리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군복무를 하며 국군체육부대(상무대)에서 태권도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15일 전역한 뒤 20일께 감독직 수행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떠날 예정이다.

영산대 쪽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때 성적이 부진했던 오스트리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에서 유능한 감독을 물색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씨를 추천했다”며 “김씨의 탁월한 능력과 자질에다 태권도 세계화를 추진해 온 대학의 노력이 더해져 결실을 이뤄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2007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태권도대회에 발목 부상의 역경을 딛고 출전해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으나, 187㎝의 키에 85㎏의 몸무게를 한 그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렵한 몸놀림은 유럽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2년 전국 종별 선수권대회 웰터급 1위를 비롯해 2003년과 2004년 전국 남녀단체 헤비급 1위, 2004년과 2006년 전국체육대회 헤비급 1위, 2007년 전국대회 미들급 1위 등 웰터급에서 헤비급까지 넘나들며 국내 대회 ‘지존’의 자리를 지켜왔다.

구효송 영산대 태권도학과 교수는 “김민수 학생은 지금까지도 재활치료를 받는 발목 부상 때문에 국제대회 운은 없었지만 사실상 세계 최강의 실력 보유자”라며 “특히 헤비급에서 그만큼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가 없고, 대학팀과 상무팀에서 계속 주장을 맡을 만큼 인화력과 지도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직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게 돼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대학에서 배운 지식에다 각종 대회를 통해 쌓은 실전 경험을 더해 지도자로서 우수한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산대는 2004년부터 영국·독일·스웨덴·그리스·체코 등 유럽 각국의 태권도협회와 교류협정을 맺고 해마다 10명씩 태권도 전공 학생들을 연수보내 국외 태권도 사범 양성 및 태권도 세계화의 새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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