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11일 검찰의 청계천 재개발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조사를 통해 국민의 의심을 풀어야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전남대 용봉경영포럼 초청 특강을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돈을 그렇게 많이 제공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조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적 의도를 얘기할 수는 없다"며 "검찰이 역할을 정확하게 하고 오해를 받을 만한 일은 해서도 안되지만 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다만 한 사람의 얘기만 듣고 계속 말을 흘리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서 이 시장은 "청계천 재개발 사업이 우려속에 출발했지만 22만 영세 상인의 협조를 통해 공사를 시작했고 준공도 예상보다 4개월 가량 이를 것"이라며 "호사다마라는 말처럼 일이 너무 순조롭게 되다보니 걸리는 것이 많은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때가 되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가고 진리, 정의가 승리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며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신뢰'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정수도 이전 보다는 분산투자와 지방 재정자립도 확충 등을 통한 분권이 적절하다는 균형발전론을 폈으며 정치가 아닌 경제논리를 통해 국가경쟁력을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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