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참고서 전년대비 상승률
초등참고서 최고 21% 상승
소비자물가 크게 웃돌아
소비자물가 크게 웃돌아
새 학기를 앞두고 참고서와 교복 등 교육 관련 물품의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진정되고 있는 소비자물가에 견줘 대학 등록금이나 학원비가 포함된 교육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두산동아가 내놓은 2009년 판 ‘동아전과’의 가격은 지난해 2학기 판에 견줘 10.9%나 상승했다. 2만3천원이었던 2008년 6학년 2학기 판 동아전과의 가격은 올 들어 2만5500원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6학년 1학기 판이 2만1천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인상 폭은 21.4%에 이른다.
‘표준전과’를 출판하는 교학사 역시 전과 가격을 지난해 2학기 제품에 견줘 9% 가량 올려 내놓았다. 중고등학교 일부 문제집도 값이 10% 가량 올랐다. 능률교육의 ‘리딩튜터-마무리’는 2008년 판 가격이 9천원이었지만 최근 나온 2009년 판은 11.1% 올라 1만원이다. 통계청이 작성한 지난해 12월 참고서(초등학생용)의 물가지수는 121.2로 전년 동월 대비 11.7%나 상승했다.
대형 교복업체도 새 학기를 앞두고 가격을 일제히 5~15%가량 올렸다. 아이비클럽과 스마트는 겨울교복(동복) 출고 가격을 15%, 14%씩 올렸고, 엘리트학생복은 출고가를 10% 가량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점에서 상의와 하의 겨울 교복을 구입할 때 지난해보다 2만~4만원가량 더 드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교복업체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등의 가격 인상과 가공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제조 비용 부담이 높아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참고서와 교복 이외의 교육 관련 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보습학원비는 전년동월 대비 5.5%, 외국어학원비는 5.8% 올랐고, 취업학원비도 8.5%나 급등했다. 또 12월 유치원 납입금은 8.4%, 대입 종합학원비와 대입 단과학원비도 각각 7.1%와 6.2%씩 올라 교육 관련 품목 대부분의 물가 상승률이 12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인 4.1%를 크게 웃돌았다.
이정연 김수헌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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