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고 건설업체의 고쳐짓기(리모델링) 사업에 노조 복지기금을 투자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전·현직 간부들과 건설업체 대표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권오만(전 전택노련 위원장)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에게 리베이트를 준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구속된 ㅌ개발 김아무개(58) 대표는 1988~1998년 전택노련 위원장을 지낸 이아무개(65)씨를 올 3월 회사 회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한겨레>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노총 중앙근로자복지센터의 관리업무와 관련해 김 대표에게 자문을 받으려 전화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김 대표가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했다”며 “그러나 복지센터와 관련해 김 대표가 나를 통해 노총 쪽에 부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ㅌ개발은 지난 6일 복지센터의 임대대행업체로 선정됐다.
또 ㅌ개발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양규 전택노련 사무처장도 97~99년 ㅌ개발의 감사로 재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상철 이호을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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