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한 청장, ‘형님 지역구’ 포항 유지들과 골프

등록 2009-01-13 22:41

이대통령 동서와 횟집서 저녁
지난달…청와대 ‘주의’ 줘
한상률 국세청장이 인사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 권력 실세 쪽과 줄을 댄 흔적이 드러났다. 지난해 말 지방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포항지역 인사들과 골프를 치고, 이 대통령의 동서와 함께 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한 청장이 지난달 25일 경북 경주에서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해 포항지역 유력 인사들과 골프를 친 사실 등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한 청장에게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당시 한 청장과 골프를 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득 의원 계열로 분류되는 ㄱ의원이며, 골프 및 식사 모임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이상득 의원과 친분이 있는 지역유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청와대 일각에서는 한 청장이 개각을 앞두고 이상득 의원 쪽과 접촉해 ‘유임 청탁’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부탁을 하려 한 것 아니겠느냐”며 “모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민정 쪽에서 전화로 ‘주의하시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당시 포항지역 인사들과 대구·경주 지역 세무서장 등 두 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으며, 골프를 친 뒤 대구에 있는 한 횟집에서 포항 지역 유력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자리에는 이 대통령의 동서 신아무개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자재업을 하고 있는 신씨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경선 후보 대구시 선대위 고문을 맡았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한 청장의 ‘골프 로비’ 의혹에 대해 “그런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기관장 주의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골프와 식사 자리에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ㄱ의원과 대통령 동서 신아무개씨는 모두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