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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소아암, 3주 병원비 1천만원…답답”

등록 2005-05-11 19:24수정 2005-05-11 19:24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소아암 병동에서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한 어린 환자의 어머니(왼쪽)가 민주노동당과 보건의료노조 관계자에게 치료비 부담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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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소아암 병동에서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한 어린 환자의 어머니(왼쪽)가 민주노동당과 보건의료노조 관계자에게 치료비 부담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

■‘보건노조’ 소아암병동 방문기

“3주 입원에 병원비 1천만원이 나왔습니다. 아이 체중에 따라 약 용량이 더 많으면 그 이상의 병원비가 나올 수도 있어요. 항생제나 항암제가 보험 적용이 안 되니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몇달 입원하면, 한끼에 9000원인 아이의 밥값만 200만~300만원입니다. 다른 진료비는 말할 것도 없고요.”

올해 ‘암 환자부터 무상의료’를 내걸고 ‘무상의료’ 운동에 나선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동당은 11일, 최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소아암 병동을 방문해 확인한 환자 보호자들의 실태와 호소를 공개했다.

어린 환자들의 어머니들은 병동을 찾은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며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아이가 재생 불량성 빈혈로 6개월째 병원에 있다는 보호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입원했는데, 입원비와 백혈구 수혈에만 각각 2300만원과 3000여만원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수혈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써야 하는 ‘필터’조차 보험 적용이 안 돼, 몇푼 되지 않는 돈 때문에 아이가 필터를 빼고 수혈받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환자 보호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게 되면 외국에선 국가가 나서 치료비를 부담한다는데, 우리도 그렇게 할 수는 없느냐”며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이런 실태에 대해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상당수 환자들이 부작용과 감염 위험 때문에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고가의 항생제와, 많은 일회 용품을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무상의료’를 통해 고통받은 난치병 환자와 보호자들의 짐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상우 기자 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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