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의 절반 가량은 편부모 가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아동학대 긴급신고전화(국번없이 1391)에 접수된 6998건을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 사례는 동일아동에 대한 재신고 533건을 포함해 모두 3891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편부모 가정에서 일어났다.
아동학대 피해자의 가족유형은 아버지만 있는 부자가정 1285건(3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가정 950건(24.4%), 모자가정 502건(12.9%)의 차례였다.
학대받는 아동의 나이는 10~12살(24.3%)과 7~9살(24.1%) 등 초등학생이 절반 가량 차지했고, 4~6살(16.3%), 13~15살(15.1%) 등의 차례였다. 학대에 무방비 상태인 1살 미만 유아도 3.7%나 차지했다.
피해아동은 성별로 남아(50.5%)가 여아(49.5%)보다 조금 많았으며, 가해자의 대부분은 부모(81.4%)이고, 특히 친부에 의한 학대(54.3%)가 절반을 넘었다. 아동학대의 유형은 방임(35.9%)과 정서적 학대(29.2%), 신체 학대(27.5%), 성 학대(4.6%), 유기(2.8%) 등으로, 이 가운데 두가지 이상 학대를 당한 중복학대는 전체의 38.8%나 됐다.
한편, 여성부 위탁 아동성폭력 전담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가 지난해 6월18일부터 4월30일까지 접수한 전체 성폭력 피해자를 분석한 결과 7살 이하가 전체의 53%, 8~13살이 40%, 14살 이상이 3%의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아동 가운데는 남아도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피해유형별로는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나 혐오감을 느끼게 한 추행이 65%로 가장 많았고, 폭행 또는 협박에 의한 강제추행이 16%,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한 강간이 7% 등의 순이었다. 가해자는 친인척이나 이웃, 동급생, 선후배, 교사 등 피해자 주변의 아는 사람이 전체의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영진 이유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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