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성환(51)
‘전북의 재발견’ 펴낸 전성환 도 홍보기획과장
작가회의·전문가 참여 ‘숨겨진 맛·소리’ 전해
“소장가치 높은 책으로 전북 제대로 알렸으면” “전북에는 서울 여자가 눈물 흘리며 급행선을 타고 도망칠 만큼, 음식솜씨가 뛰어난 아낙네들이 있고, 또 귀명창이 천지여서 이곳에서는 함부로 소리를 아는 체 하지 않고….” 행정기관에서 만든 홍보책자가 종전의 양식을 깬 형태로 나왔다. 전북도청이 도의 전통·문화·역사를 내용으로 테마형 홍보책자 <전북의 재발견>을 최근 발간했다. 전북의 ‘맛’과 ‘소리’를 주제로 한 이 책은 시리즈의 첫번째로 국문 및 영문으로 돼있다. 이 작업의 중심에 전성환(51) 전북도 홍보기획과장이 있다. 그는 제일기획에서 1984년부터 5년 간 근무한 광고쟁이 출신이다. 김완주 전북지사가 전주시장 시절 선거홍보를 조언했던 인연으로, 스카우트돼 2006년 10월 공무원을 시작했다. “보통의 홍보책자는 이벤트 행사 한번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의미없는 형식을 깨고 싶었어요. 전북을 제대로 알리는 품격있고 소장가치가 높은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깊이와 흥미를 고루 만족시키는 주제를 정했고, 충실한 정보를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는 전북의 가치를 주제별로 새롭게 재조명해 알리자는 의도에서 <전북의 재발견> 시리즈 10편을 기획했다. 첫번째로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맛’과 ‘소리’를 택했다. 단순한 정보 소개에서 벗어나 깊이가 있도록 지역의 전문가와 함께 했다. 맛편에서는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이 참여해 전북지역 14곳 시·군 지역성을 바탕으로 필자의 추억·사연을 담아 에세이식으로 구성했다. 또 숨겨진 맛집을 찾아서 소개했다. 소리편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곳곳의 소리를 찾아 나섰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책의 품격을 위해 사진, 일러스트, 편집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이런 노력을 거쳐 <전북의 재발견> ‘맛’과 ‘소리’ 각 1천권씩 2천권이 만들어졌다. 전북의 명창들이 부른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판소리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있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디(CD)를 부록으로 제작했다. 그는 전북도청에서 관의 냄새를 없애는 데도 신경썼다. 지난해 10월 ‘이 가을에 한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는 이원규 시인의 시 <단풍의 이유>를 대형 플래카드에 써 도청앞에 내걸었다. 또 겨울에는 ‘사랑해야 하네 작은 것들을, 쓰다듬어야 하네 외로운 것들을’이라는 강은교 시인의 시도 내걸었다. 그는 두번째 작품으로 ‘쌀’과 ‘길’을 주제로 정했다. “전북의 쌀에 관한 모든 이야기, 전북쌀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해 쌀에서 새 힘을 찾아 나설 계획입니다. 또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길, 역사적 의미가 새겨진 길, 여행가들이 얘기하는 나만의 길 등을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소장가치 높은 책으로 전북 제대로 알렸으면” “전북에는 서울 여자가 눈물 흘리며 급행선을 타고 도망칠 만큼, 음식솜씨가 뛰어난 아낙네들이 있고, 또 귀명창이 천지여서 이곳에서는 함부로 소리를 아는 체 하지 않고….” 행정기관에서 만든 홍보책자가 종전의 양식을 깬 형태로 나왔다. 전북도청이 도의 전통·문화·역사를 내용으로 테마형 홍보책자 <전북의 재발견>을 최근 발간했다. 전북의 ‘맛’과 ‘소리’를 주제로 한 이 책은 시리즈의 첫번째로 국문 및 영문으로 돼있다. 이 작업의 중심에 전성환(51) 전북도 홍보기획과장이 있다. 그는 제일기획에서 1984년부터 5년 간 근무한 광고쟁이 출신이다. 김완주 전북지사가 전주시장 시절 선거홍보를 조언했던 인연으로, 스카우트돼 2006년 10월 공무원을 시작했다. “보통의 홍보책자는 이벤트 행사 한번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의미없는 형식을 깨고 싶었어요. 전북을 제대로 알리는 품격있고 소장가치가 높은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깊이와 흥미를 고루 만족시키는 주제를 정했고, 충실한 정보를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는 전북의 가치를 주제별로 새롭게 재조명해 알리자는 의도에서 <전북의 재발견> 시리즈 10편을 기획했다. 첫번째로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맛’과 ‘소리’를 택했다. 단순한 정보 소개에서 벗어나 깊이가 있도록 지역의 전문가와 함께 했다. 맛편에서는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이 참여해 전북지역 14곳 시·군 지역성을 바탕으로 필자의 추억·사연을 담아 에세이식으로 구성했다. 또 숨겨진 맛집을 찾아서 소개했다. 소리편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곳곳의 소리를 찾아 나섰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책의 품격을 위해 사진, 일러스트, 편집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이런 노력을 거쳐 <전북의 재발견> ‘맛’과 ‘소리’ 각 1천권씩 2천권이 만들어졌다. 전북의 명창들이 부른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판소리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있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디(CD)를 부록으로 제작했다. 그는 전북도청에서 관의 냄새를 없애는 데도 신경썼다. 지난해 10월 ‘이 가을에 한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는 이원규 시인의 시 <단풍의 이유>를 대형 플래카드에 써 도청앞에 내걸었다. 또 겨울에는 ‘사랑해야 하네 작은 것들을, 쓰다듬어야 하네 외로운 것들을’이라는 강은교 시인의 시도 내걸었다. 그는 두번째 작품으로 ‘쌀’과 ‘길’을 주제로 정했다. “전북의 쌀에 관한 모든 이야기, 전북쌀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해 쌀에서 새 힘을 찾아 나설 계획입니다. 또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길, 역사적 의미가 새겨진 길, 여행가들이 얘기하는 나만의 길 등을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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