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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씨 누구?…착실한 젊은이·전과9범 ‘이중생활’

등록 2009-01-27 22:22

길 가던 여대생을 납치해 잔혹하게 살해한 강아무개(38)씨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강씨를 붙잡아 조사 중인 경찰은 “강씨가 침착하면서도 성적 탐욕이 매우 강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강씨는 주변 사람한테서 매우 착실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어 사뭇 대조적이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1990년대 초 첫 결혼에서 낳은 중·고교생 아들 2명과 함께 안산시내에서 살고 있으며 직장인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했다. 강씨는 현재 8천만원의 빚이 있지만 안산 상록수역 근처에 2억원대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경제적 어려움은 크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한 강씨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농장을 드나들며 일을 돕는 등 착실한 젊은이로 알려졌는데,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은 “출근시간을 어긴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게 일했다”고 입을 모아 수사 경찰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그러나 강씨는 부인과 애인 등 6명과 살거나 사귀어온 여성 편력이 있고, 성적 충동을 참지 못하는 성격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지난해 1월 맞선을 본 여성을 당일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여대생 살해 동기도 성폭행이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다중적 성격을 지녔으며, 강도·강간 등 전과 9범인 강씨가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과 관련된 차량 이동 경로 및 이동전화기지국 등에서 뽑은 자료를 이용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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