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빈(59·사진·사시 15회)
다음달 퇴임하는 오세빈(59·사진·사시 15회) 서울고등법원장이 “유신시대는 판사로서 괴로운 시절이었다”고 회고하는 고별사를 남겼다.
오 원장은 최근 서울고법 판사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초임 판사 시절을 회상하면서 “(배석판사 시절) 긴급조치와 유신 반대를 외치는 피고인들을 보면서 ‘우리 모두 물러나자’는 재판장의 말에 따르기로 마음먹기도 했었다”며 “법관 생활 34년을 마무리하면서 나 자신이 정직하고 정의로운 법관이었는지를 반성한다”며 글을 맺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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